각자의 현장에서 새로운 희망을 쓰고 있는 사회주택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 새해 복 풍성히 받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사다난'이라는 표현도 무색할 정도였던 2024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작년 연말, 우리는 비상계엄령 선포에서 시작된 내란 사태를 시민의 힘으로 저지해냈습니다. 이제는 광장에서 형형색색의 빛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국가를 지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을 여기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다시금 시민들의 위대함을 목도하면서, 다양한 시민이 모여 주거 문제의 대안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사회주택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됩니다. 총칼에 맞서며 1980년 5월 광주의 대동정신을 이어낸 2024년의 우리는, 거대한 부동산 자본 앞에서도 공동체와 주거권을 우선하는 사회주택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럽 어떤 나라의 좋은 정책을 본받자는 수준을 넘어, 한국만의 특별한 주택 정책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회주택 1만 세대’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지난 4년간 어두웠던 시기를 버텨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다시 전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새로운 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지난해 확대된 ‘특화형 임대주택’ 사업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입니다. 정권교체의 흐름에 맞춰 사회주택법 제/개정 논의도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에 맞춰 사회주택의 다양한 모델을 새롭게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정권의 왜곡된 공세조차 이겨내며 우리는 스스로 사회주택 모델의 필요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전세사기 문제를 사회주택의 방식으로 해결한 ‘탄탄주택협동조합’처럼, 한계에 봉착한 한국의 부동산 시장 문제를 풀어낼 주요한 열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문제를 넘어, 기후위기와 불평등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동체, 지속가능성, 연대를 집으로 묶어낸 사회주택은 기존 시스템에서 찾지 못한 밝은 미래를 그려 가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내리라 확신합니다.
사회주택 주체의 축적된 내공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한국사회주택협회 역시 2025년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부족한 자원과 여력으로 회원사 여러분의 모든 고충을 단번에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사회, 운영위원회, 회원사 여러분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연대의 힘으로 어려움을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멋진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하길 기대하며,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사회주택협회 이한솔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