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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 ['쏘핫' 알짜 인터뷰1] "우리 집이 우리 마을로 확장되는 쉐어어스!" #선랩건축사사무소_민수영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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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https://blog.naver.com/kshaus/222481279025
case 쉐어어스

쏘핫 “알짜” 인터뷰는 사회주택 실무자들과 함께 사회주택 만의 “알짜” 정보들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회원사 대표 인터뷰인 쏘핫 인터뷰와 함께 격월로 소식지를 통해 찾아갑니다. 회원사 및 관련 단체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본 인터뷰의 내용은 협회 및 해당 조직의 공식 입장과

다소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편집자 주

선랩건축사사무소 사무실이 있는 에벤에셀 1층 커뮤니티 공간에서 민수영 매니저를 만났다.

Q. 매니저님과 선랩건축사사무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선랩건축사사무소에서 쉐어어스 운영을 맡은 운영팀 민수영 매니저라고 합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입주자 모집, 입주문의 대응, 각종 문의사항에 대한 1차 대응, 현장방문 담당 매니저 배정, 입주계약, 퇴실관리, 정기관리(관리비 및 임대료 안내, 공과금 고지서 전달), 주택공간 유지 및 관리(신림점, 충무로점), 대외 협력 입니다.

저희 선랩은 지역의 노후주거환경 문제와 사회소외계층의 주거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과 협력하는 건축가 집단입니다.

저희는 초반에 ‘신림동 고시촌 1인 가구’에 대한 연구조사에서 시작했어요. 관련 연구는 2013년에 ‘드림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서 관악구청에 제안서로 제출하게 되었죠. 2015년에는 에벤에셀 1호점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오픈했던 년도로 좀 특별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2017년에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관악구 내에 공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물들이 늘어난 거죠. 2017년에는 거성점(2호점)이랑 청광점(3호점)이 준공되었고 이어서 2019년도에 신림점이 준공되었어요. 여기까지 4개 주택이 관악구에 도보로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같은 동네에 세워지게 되었고요 마지막 5호점은 충무로에 있습니다.

쉐어어스 주택

※ 출처 ※

https://share-us.kr/index#HOUSING

쉐어어스는 ‘내 집 같은 동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과거 4인 가구가 살던 집은 규모가 커서 방, 안방, 거실, 부엌, 각종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베란다가 있었고, 그 외에 아파트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있잖아요. 근데 오늘날 서울에 있는 집들은 ‘내 집이 곧 내 방’이라는 역할만 하고 있다는거죠. 즉, 내방의 역할만을 하는 집만 있다는 거죠. 다른 거실이나 베란다, 커뮤니티 시설 같은 여유공간 없이요.

반면에 선랩이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은 외부인, 이웃 주민들에게도 열려있어서 누구나 ‘내 집’, ‘우리 집 거실’처럼 드나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곳에 가면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는거죠. 또 옥상공간, 다락, 공용창고 같은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자기 집의 범위가 확장되는 거죠. "마을을 연결하는 집"이라는 선랩의 비전에 따라 쉐어어스의 모든 입주민들이 내 집, 내 방, 내 생활반경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고 쉐어어스의 모든 활동이 이런 방향을 지향하고 있어요.

모든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내 방'이라는 생활반경이 확장되는

경험을 하는 것..!

Q. 그렇군요. 선랩과 쉐어어스가 지향하는 것이 ‘내 집 같은 동네’, ‘마을을 연결하는 집’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지금까지 선랩이 하고 있는 지역연계활동이 있는건가요?

지금까지 연계해온 기관들은 관악문화재단, 관악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악유스크루 등등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저희가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안을 받게되고 합류하게 되었어요. 저희 일을 계속 하다 보니까 연락을 주는 것 같아요. 특별한 연결고리를 맺기 위해 뭔가 하는 건 없지만 접점은 언제나 생기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일을 계속 하다보면 주변에서 관련 정보를 주기도 하고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만나기도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는 접점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Q. 올해 연계기관들과 함께 기획 중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을 까요?

올해는 코로나19때문에 특별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은 없지만 올해 10월에 관악유스크루(띵동연구소)랑 공동 축제를 온라인 또는 온/오프 믹스로 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관악유스크루는 청년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연합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연계기관들과 함께 진행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시나요?

외부에서 더 많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커뮤니티 공간에 오셔서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는줄 몰랐다.’, ‘이런곳이 있는줄 여기와서 처음 알았다.’ ‘여기 건물이 뭔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런 곳이었다니 신기하다. 좋다.’ 등의 반응이더라고요.

Q. 지금까지 진행했던 커뮤니티 프로그램들 중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았나요?

커뮤니티 프로그램 중 원데이클래스가 제일 많았고 그게 호응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에서 지원해줬던 커뮤니티 프로그램들 중 ‘홈 인테리어 클래스’가 가장 인기가 많았었고, 저희가 직접 운영했던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요가, 화장품 만들기, 노래부르기 가 인기가 많았어요.

 

쉐어어스 신림점(4호)(좌)과 청광점(3호)(우)의 커뮤니티 공간

※ 출처 ※

(좌) https://benefitplus.kr/campaigns/294

(우)http://www.socialhousing.kr/members/753

Q. 요즘 사회주택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일단 공급자의 관점을 내려놓고 입주자들의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어떤 커뮤니티가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담당자가 모르고 있을 정도로 입주자들의

커뮤니티가 많이 발생했다면 활성화되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담당자가 애써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입주민들 간의 모임이 많이 만들어져 있고, 정기적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나 가끔씩 밖에서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을 정도면 활성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활성화란 '담당자가 입주자들 사이에

어떤 커뮤니티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입주자들의 커뮤니티가 많이 발생하는 것'

Q. 입주자분들 사이에 일상적인 모임을 촉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입주자분들 끼리 마주치게 되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인것 같아요. 쉐어어스의 구조가 각자의 방도 있지만 거실이나 주방은 하나라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구조거든요. 한 주택 당 여러 층이 있고 각 층을 유닛(단위)로 나누어서 그 유닛 안에서 입주자분들이 만날 수 밖에 없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이렇게 공간을 제공한 것만으로도 입주자들 간의 자체적인 커뮤니티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계획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10월에 신림의 커뮤니티 공간 중 지하1층부터 1층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쉐어어스 주택들 중 신림점이 중심에 있어서 가장 접근성이 좋아서 신림점으로 계획하게 되었고요. 오픈을 하게되면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들러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입니다. 공간의 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공용주방이나 카페도 같이 계획할 예정입니다. 신림다락 공간이 입주자분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자유롭게 사람을 만나러 오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주방에서 요리해서 식사도 하고, 가볍게 음료 한 잔 마시고, 출출할 때 간식같은 것도 먹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신림 다락이 각 주택의 중심점에 있어서 마을의 응접실이나 아파트 1층 로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호텔 로비에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카페, 테이블, 소파가 갖춰져 있는 것 처럼요. 그런 공간으로 쓰인다면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열 수도 있고 프로그램을 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간을 열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신림 다락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동네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경험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신림 다락 안에 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음료를 마실뿐만 아니라 카페를 통해 관계를 맺고 단골이 되어서 최종적으로는 동네에 정주하고 애착을 갖게 되는거죠.

사실 수험생이 ‘합격하면 떠나갈 곳’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동네에 대한 애착과 정주의 경험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이 동네는 직장인인 제가 살기에도 정말 좋은 동네이거든요. 녹지대가 많고 도림천 산책도 할 수 있고 필요한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어요. 삶의 터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때 삶의 질도 그에 비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동네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분들이 지역에 애착을 느끼고 정주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입주자분들 중 수험생 비중이 70%정도 되요. 그래서 수험생을 대상으로한 면접 메이크업, 자기소개서 작성 그 외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어요.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제일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만약 정말 하게 된다면 코로나가 잠정된 후 지역자체사업을 통해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동네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분들이

동네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정주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주택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실무자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세요!"

사회주택 실무자가 쉬우면서도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자잘하게 많고 보수가 높은 직업이 아니라서 단기 계약이나 인턴으로 일하면서 스쳐지나가는 실무자분들이 좀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대표님들이 모르는 애로 사항들이 너무 많을 것 같고 대표님이 어루만져 줄 수 없는, 대표님한테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도 실무자 네트워킹이 마련되면 오랫동안 사회주택 실무자 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회주택 사업자들이 어떻게 주택을 홍보하고 입주자들을 모집하는지 알고 싶어요. 예전에 다른 사업자들이 공과금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전화로 물어본적도 있었어요. 관악구 내에 있는 어울리에 있는 담당매니저님을 찾아가서 저희 소속을 밝히고 자문을 구했었는데 정말 좋은 만남이었고요. 언제는 다른 사회주택 담당 매니저님을 다른 기회로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누었던 이야기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이런 교류관계가 형성된다면 궁금한거 물어볼 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서 업무를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국사회주택협회가 실무자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동종 업계의 사람들을 넘어서 ‘사회주택’분야의 당사자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분명 있을 거에요. 그리고 입주자분들한테도 좋은 영향을 끼칠거고 대표님에게도 흡족할만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만약 실무자 네트워크가 마련된다면 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면 좋을까요?

일단 실무자들 끼리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뭐라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초반에는 굳이 일얘기를 하지 않아도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보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달에 한번씩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만나고 단체카톡방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협회가 2~3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실무자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실무자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마치 ‘사회주택 담당매니저라면 누구든지 실무자 네트워크에 들어가야한다. 거기 들어가면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다.’라는 인식이 당연스럽게 퍼졌으면 좋겠어요. 마치 누구에게나 늘 열려 있는 소통창구처럼요.

인터뷰 일시 : 2021년 8월 10일

인터뷰 진행 : 한국사회주택협회 조유영 매니저

한국사회주택협회(http://www.socialhous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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