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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택 이야기 - ['쏘핫'인터뷰15] 빠르진 않지만 꼼꼼히 하나씩 우리 가 만들어가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_시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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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http://blog.naver.com/kshaus/222743301390
case 민쿱-시도 위원장

[한국사회주택협회 '쏘핫'인터뷰15]

빠르진 않지만 꼼꼼히 하나씩 우리 가 만들어가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_시도 이사장

 

 

본 인터뷰의 내용은 협회 및 해당 조직의 공식 입장과 다소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택협동조합입니다. 우리는 비영리 주거모델 ‘달팽이집’을 공급하고 운영합니다. 우리는 안정된 주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https://minsnailcoop.com/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청년주거의 안정화와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대안모델의 필요성을 깨닫고, 협동조합의 형식을 통해 대안적 주택을 직접 공급하여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Q. 이사장님은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에서 어떻게 일하게 되셨나요?

 

좌: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 우: 시도 이사장

 

2017년 3월, 불광 혁신파크에 있는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근무지에서 가까운 집을 찾다가 달팽이집 5호 에 입주하게 됐어요. 그전에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민달팽이 유니버스에 입 장한 것 같아요. 서울이란 도시에서 안정적인 주거에 대한 고민을 민달팽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조합 원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무국에서 일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청년 주거에 대한 다양한 고민 속에... 함께 일하는 게 즐거운 조직 특히 사무국의 조직 문화가 좋아 보였어요. 저도 사회적 경제 혹은 제 3섹터라는 분야에서 일을 해온지 10년이 다 돼가는 데요. 물론 각 조직마다 그 체계에 따른 조직문화가 있겠지만 일을 하면서 같은 또래의 동료들이랑 즐겁게 그리고 평등하 게 일한다는 게 어렵잖아요. 여기 구성원들 모두 청년 주거에 대한 고민을 여러 방향에서 하지만 함께 즐겁게 일 할 수 있 다는 것 또한 제가 2019년부터 사무국에서 일을 시작한 주요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Q. 2014년 3월 조합이 설립되고, 2016년 달팽이집 5호점은 입주식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8년여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그간 진행해온 사업에 대해 두서없이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주택협회 달팽이집 5호는 서울시 초창기 사회주택 사업(빈집 살리기)으로 두꺼비하우징과 저희 두 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운영했었 어요. 두꺼비하우징이 빈 집을 찾고 민간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비를 지원받아서 리모델링하고 저 희가 그 주택을 6년간 운영했었어요. 저도 그 집에서 3년 반동안 살아서 애정이 많았는데 올해 4월 30일로 사업이 마무리 됐어요. 달팽이집 5호가 사회주택 관련 정책들이 활성화되는 초기 모델이었기 때문에 서울시나 은평구에서 주목하던 사업 이라 입주식에 서울시장님이 직접 오셔서 행사도 했었어요.

 

좌: 달팽이집5호, 우: 달팽이집2호

 

지자체 협력형인 청년누리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서대문구에 기부한 패시브하우스로 저희가 그 주택을 운영하게 됐 어요. 민달팽이가 주로 서대문 지역에서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구청에서도 저희가 함께 사업에 참여하길 요청했었고, 포스 코가 직접 시공을 할 때 설계 부분에 자문으로 참여했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 인데요. 패시브하우스답게 전 기, 가스료는 적게 들어가지만 포스코의 브랜드를 살려 철로 건축을 하다 보니 운영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빈번했어요. 관 련 하자보수작업을 2년간은 포스코에서 맡아서 진행했고, 이후는 집주인인 서대문구에서 그 비용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은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집어넣었단 거죠. 당시에 대부분의 주택에 커뮤 니티 공간이 단독으로 주어지진 않았거든요.

 

좌: 청년누리 외관, 우: 청년누리 커뮤니티

 

Q. 2019년부터는 공공으로부터 사회적주택을 수탁 받아 좀 더 규모화된 방식으로 임대운영 및 주거 커뮤티니를 확장해 나갔는데요.

 

달팽이집 7호까지가 대부분 사회주택의 초기모델인 민간의 빈집을 활용하여 리모델링을 한 형태이기 때문에 하자보수 비 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입주자들의 불편도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대운영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주거문화를 만 들어가는 역량은 내부적으로 점점 쌓여왔어요. 그리고 사회적 주택을 통해 그런 체계들이 확 드러났던 것 같아요. 물론 저 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티나 자치 운영,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입주자들과 충분히 융화되고 가치들이 공유되 는 부분에서 규모화되는 과정에 아쉬운 부분들은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주택 사업은 저희 조합이 규모화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었던 사업이었어요.

 

좌: SH독산동 사회적주택 내관, 우: SH독산동 사회적주택 외관

 

Q. 사회주택 초창기에 두꺼비하우징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요근래에는 새사주(새로운사회를여는주택)와 사업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히 얘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주택을 공급하는데 있어서 당사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 합니다. 그래서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업으로 신축을 했던 달팽이집 연희의 경우 ‘사회주택 건축주들’이라는 이름으로 우 리들이 살 공간을 어떻게 설계에 반영할까 다 같이 모여서 스터디를 진행했었어요. 물론 현재 550여 명의 조합원들이 다 참여하거나,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무조건 그곳에 살 사람들은 아니기에 한계는 있지만 주거 커뮤니티와 사는 공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주거문화가 형성되니까요. 이제는 직접 설계에 참여해서 건축 이후의 삶까지 관여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걸 같이 할 수 있는 시공이나 주택 건축에 역량 있는 곳이 필요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회주택 모델들 가운데서 저희가 추구하는 비영리 주거 모델에 대해 새사주와 함께 스터디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어요. 직접 설계에 참여해서 건축 이후의 삶까지 관여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거죠 물론 시공이라는 전문적인 분야가 있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는데 새사주의 역량을 존중하지만 매 단계마다 지속적인 협 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그러한 방식이 상호보완적으로 각자의 역량을 쌓아가는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령, 지금 주로 진행되는 토지임대부의 경우 사업성을 생각하면 보증금을 높여 PF대출상환을 진행해서 빠르게 비용을 회수해야 하 는데요. 저희는 15년 이상 장기적으로 설정해서 입주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부담이 좀 완화될까를 고민하게 되거든요. 비 영리 주거에 대한 가치는 서로 공감하더라도 각자 다른 입장에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봐야 할 지점들이 있는 것 같고요, 양 주체 모두 이런 과정에서 서로 성장해 나갈거라고 생각해요.

 

좌: 사회주택(연희) 건축주들 포스터, 우: 달팽이집 연희

 

Q.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그 동안 1인 청년가구에 주목해서 주택을 공급하고 관련 주거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 로는 조합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할까요?

 

저희들은 청년 주거권 활동에서부터 시작해 직접 주택을 임대해서 전대운영하며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주택을 공급하고, 대안적 주거 커뮤니티 형성 등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쌓아왔어요. 그리고 지금은 시행까지 진행하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다양한 접근을 경험하게 된 것 같아요. 청년 주거권 활동에서 직접 시행까지... 설정된 한계를 넘어 기존과 다른 사업, 커뮤니티 구축 필요 이제 막 지방에서 상경한 청년이나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사람들한테는 자본이 없으니까 적은 임대료의 셰어형이 필요할 거 에요. 직장인 청년들한테는 보증금이 높아도 월세가 낮은 사회적 주택이 유효할 것이고 또 그보다 장기적으로 사회주택 안 에서 자기 삶을 그려보고 싶거나 보증금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한테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같은 곳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잖아요. 청년이 단일한 특성의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 상태를 가진 만 19세부터 34세, 39세까지 넓은 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운영하는 사회주택 안에서 다양한 필요와 소득 수준에 따른 임대 조건들을 펼쳐 놓아야 하지 않 을까라고 생각해요.

 

Q. 끝으로 지금까지 사무국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요?

 

현재 저희 조합에서는 모든 입주자들이 입주를 위해 평등문화교육을 들어야 돼요. 한국사회에서 젠더 이슈는 굉장히 민감 한 문제죠. 외면할 수도 있지만 안전한 주거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조합에서 적극적으로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고, 그 과정이 굉장히 민주적이고 협동조합답게 진행이 되었어요. TF 구성을 통해 문제해결방법을 나누 고 평등문화규약 초안을 가지고 조합원 전체와 집별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집집마다 찾아가서 내용을 공유하고 수정의 견 받아서 대의원 총회를 통해 규약이 재정됐어요. 지금은 입주자 만족도도 높고 그 교육을 벌써 2년 넘게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저 개인적으로도 뿌듯해요. 문제는 언제 어디나 있죠. 하지만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가진 구성원들이 곧 희망 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민달팽이는 살아있는 조직이라고 느끼죠.

 

좌: 평등문화교육 현장, 우: 평등문화교육 홍보자료

 

인터뷰 일시 : 2022년 5월 20일(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실)

인터뷰 진행: 한국사회주택협회 김준호 팀장 한국사회주택협회(http://socialhous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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